제가 볼 때는 논점을 조금 잘못 설정하신 듯 합니다. MBTI를 두고 사람들이 오락거리를 넘어서 타인에 대한 재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가만히 있는 MBTI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 문제입니다. MBTI를 만든 쪽에서 그 검사가 마치 세계적으로 공인되고 전문가들의 협력과 과학적인 절차에 의해 응당히 받아들여야 할 검사 정도로 MBTI의 신뢰성 정도를 과장하고 부추겼다면 MBTI 쪽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비판하고자 하실 때는 'MBTI가 단순히 재미 위주의 사람들끼리의 성격과 인격에 대해 가볍게 논해볼 수 있는 즐길 거리’를 넘어서서 ‘인간을 자의적으로 판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사회 풍조나 분위기’ 혹은 ‘그렇게 판단내린 성격 유형에 따라 인간을 틀에 찍어 주조하거나 박제하고, 가둬버리는 행위’를 비판하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며 그러한 사회 분위기에 비판적입니다.
@chabulhwi 님이 하고 싶으신 말씀은 ’MBTI가 단순한 흥미거리 정도를 넘어서서 성격을 정의내리는 정도로까지 사용되고 있는 거 같으니, 이럴 바에는 MBTI가 아니라 그보다 더 과학적이고 신뢰성 있는 검사를 활용해야한다‘로 이해했는데(그게 아니라면, 바로잡아 주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람들마다 MBTI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에도 동의하고 그렇기 때문에 MBTI가 일종의 만능론으로 쓰이는 양상이 저도 상당히 그릇되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그렇게 주장하기 위해 내세우신 근거인 ’MBTI 검사 자체가 터무니없고 사이비 검사이다‘ 라는 방향은 주장을 제기하는데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MBTI를 오락 거리로 소비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Govorov 님과 @Sechang 님의 의견에도 그다지 동의할 수 없는데, 왜냐면 두 분의 의견이 공통적으로 MBTI가 오락거리를 넘어서서 학문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도 공신력있게 다루어볼 가치가 있다라는 방향이 관찰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잘못된 믿음을 조장할 수 있죠. 타인의 성격에 대해 논의하는 게 어느 정도 (저는 이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른 위치에 있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chabulhwi 님의 말씀처럼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Sechang 님의 말대로 만약 그것이 ‘틀렸다’면 : MBTI가 틀렸다는 주장은 세창님과 저가 주장했다는게 아니라, 모두 가정했을 때로 쓰였습니다: 그건 더 이상 흥미거리 이상의 의미는 되지 못하는 것이 자명한 것이죠.
Myers & Briggs Foundation works with several assessments, including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 instrument, which is scientifically validated for reliability and validity.
While the MBTI is used by many organizations to select new personnel and has been taken millions of times, personality psychologists and other scientists report that it has relatively little scientific validity. Psychologists who investigate personality typically rely on scientifically developed assessments of traits clustered into five (the Big Five) or six (HEXACO) domains.
빅 파이브와 헥사코 검사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나중에 저도 두 검사에 관한 짧은 글과 영상을 만들어 SNS에서 공유할까 봐요. 그럴 시간이 아직은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