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fred Riedel의 텍스트 국역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서강올빼미의 글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첫 글이 질문이라 민망하네요. 늘 좋은 글을 쓰시는 모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Manfred Riedel의 헤겔 연구서 국역본을 놀랍게도 세 권이나 찾았습니다.

  1. 『헤겔철학의 분석적 입문』, 정필태 역, 청목서적, 1987
  2. 『헤겔 사유 속의 이론과 실천』, 이병창 역, 이론과 실천, 1982
  3. 『헤겔의 사회철학』, 황태연 역, 한울, 1992

1번은 표지에 원제가 표기되어 있는데, Theorie und Praxis im Denken Hegels입니다. 목차를 대조해보면 이 책이 맞으나 국역 제목은 상당히 의역된 것으로 보입니다. 2번은 제목으로 보아 1번과 동일한 원서의 다른 번역본인 듯합니다. 3번은 목차로부터 Zwischen Tradition und Revolution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iedel이 저명한 헤겔 연구자인 만큼 만큼 그의 텍스트를 직접 읽어보고 싶어 중고서점에서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데, 혹시 해당 서적을 읽어보신 분이 계실까요? 경험상 80~90년대 번역서의 질이 항상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어서 번역의 상태가 어떤지 여쭤봅니다. 오역이 걱정된다기보다는, 문장 자체가 난해해서 독해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몇 번 있어서요.

(+추가)
4. 『헤겔철학의 분석적 입문』, 이우석 역, 민중서각, 1987

1번과 같은 원서의 또 다른 번역본입니다. 당시에는 독점번역출판계약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걸까요. 이병창 선생님과 황태연 선생님이야 저명한 연구자이시지만, 나머지 두 분은 검색해도 정보가 나오지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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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4가 원서가 같고, 님이 잘 알고 계신대로, 2와 3의 번역자가 저명한 연구자라면, 논리적인 결론은 2와 3을 구매해야 한다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문장 자체가 난해한 것은 그냥 원서 자체가 그러려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실한 번역자라면 보통 길게 풀어서 번역한다든가 논리적 구조는 유지한 채 문장을 재구성한다든가 해서 원서 자체의 난해성을 완화시키려 하기 마련이니 국역서의 문장이 원서의 문장보다 조금이라도 덜 난해할 가능성이 있기도 하구요.

만프레드 리델의 헤겔에만 관심있는 것은 아니실테니 혹시나 해서 80년대에 나온 원서가 일본어로 되어 있지 않은 헤겔 연구서 국역본들 리스트를 추가합니다. 대다수는 수십 페이지 읽다가 그만두고 짧은 편인 노만과 마르크스 책만 다 읽었는데, <정신현상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꼬제브, 설헌영 역, <역사와 현실 변증법> (1981, 한벗)

슬로모 아비네리, 김장권 역, <헤겔의 정치사상> (한벗, 1981)

O. 푀겔러 엮음, <헤겔철학 서설> (중원문화, 1983)

요하임 리터, 김재현 역, <헤겔과 프랑스 혁명> (한울, 1983)

호르스트만 엮음, 김창호/장춘익 공역, <헤겔변증법연구> (풀빛, 1983)

리차드 노만, <헤겔 정신현상학 입문> (한마당, 1984)

베르너 마르크스, 장춘익 역, <헤겔의 정신현상학: '서문'과 '서론'에 나타난 <<정신현상학>>의 이념 규정> (서광사, 1984)

H. 마르쿠제, 김현일/윤길순 공역, <이성과 혁명: 헤겔철학의 기초> (중원문화, 1984)

H. 마르쿠제, 황태연 역, <헤겔의 존재론과 역사성 이론의 기초> (지학사, 1984)

에르하르트 랑게 엮음, 신민우 역, <헤겔과 현대: 현대세계의 본질규명을 위한 헤겔철학의 재조명> (풀빛, 1985)

장 이뽈리트, 이종철/김상환 공역, <헤겔의 정신현상학> (문예출판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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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마르쿠제의 헤겔 논리학 관련 책도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었군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80년대에는 오늘날에도 잘 번역되지 않는 좋은 전문적인 연구서들이 참 많이 번역되었던 것 같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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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가 학술 출판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찾다 보면 '이런 책도 있다고?' 싶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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