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주제인 샹탈 무페의 원전을 읽다가 비트겐슈타인의 구절이 나와 그 의미를 질문드립니다.
아래 인용하는 구절 중 첫문장을 제외하면 저자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첫문장이 갖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아는게 전무하여, 그가 말한 "'leaves everything as it is"이 갖는 구체적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무페가 인용 표시를 안해두어 정확히 어느 책 몇 페이지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Finally, the absence of foundation 'leaves everything as it is', as Wittgenstein would say, and obliges us to ask the same questions in a new way. Hence the error of a certain kind of apocalyptical postmodernism which would like us to believe that we are at the threshold of a radically new epoch, characterized by drift, dissemination,and the uncontrollable play of significations. Such a view remains the captive of a rationalistic problematic, which it attempts to criticize. As has been pointed out: 'The real mistake of the classical metaphysician was not the belief that there were metaphysical foundations, but rather the belief that somehow or other such foundations were necessary, the belief that unless there are foundations something is lost or threatened or undermined or just in question.'
이에 따른 제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국, 토대의 부재는 비트겐슈타인이 말한대로 '존재하는 대로 내버려 두며', 같은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묻도록 강요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근본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있다고 믿도록 하는 계시적인 종류의 오류는 의미의 표류, 흩뿌림 그리고 통제 불가능한 유희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견해는 그것이 비판하고자 했던 이성주의적 문제틀에 여전히 종속되어 있다. 다음과 같이 지적됐듯이 말이다: '고전적 형이상학자들의 진짜 잘못은 형이상학적 토대가 있다는 믿음이 아니라, 어찌됐든 그러한 토대가 필요하다는 믿음, 토대들이 없다면 무언가를 잃어버리거나 위협받거나 약화된다거나 꼭 문제가 된다는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