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빼미 여러분.
더 이상 불교학과를 반강제로 자퇴한 것에 침울해 있을 수는 없기에, 여러 가지 ‘할 일’을 찾아보거나 특히 직접 만들어보는 요즘입니다.
그런 점에서, 혹여나 개시될 수도 있는 저의 세미나 관련 계획을 스포일러(?)해보겠습니다. (*이하는 편의상 존칭 표현을 생략하겠습니다.)
내가 철학을 꽤 오랜 시간 줄곧 자율학습해온 비제도권 철학/인문학 교실인 ”대안연구공동체“에서 자리 마련을 허락받을 수만 있다면, 분석철학사(분석철학 고전 연구)에 명확한 전거점을 두는 분석 형이상학 세미나를 리딩해보고 싶다. 세미나의 계획내용을 (쓰다 보니 길어졌지만… 어쨌거나) 개략하자면 다음과 같다:
[회차당 3주씩 일정을 배분하며, 세미나 전·후마다 “서강올빼미”에 <분석철학사&분석형이상학> 연재글 작성 프로젝트와 연동됨]
#1회차 <프레게 - 뜻과 지시체에 관하여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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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논문 단독 약 25p—3주 기준으로 여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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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본문: Über Sinn und Bedeutung 전문
•보조: On Concept and Object (1892, 약 15p) 병행 -
On Concept and Object를 추가하는 이유: 내포·외연 구분이 개념-대상 관계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추적함으로써 분석철학사 이해를 통한 분석 형이상학의 기초 개념에 대한 이해 정립을 위하여.
#2회차 <러셀 - 표시에 관하여(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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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논문 단독 약 15p—3주 기준으로 부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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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본문: On Denoting 전문
•쟁점: 스트로슨 On Referring (1950, 약 20p) 병행 -
러셀-스트로슨 대립을 한 회차에서 처리하는 이유: 지시 이론의 핵심 논쟁 지형을 조감하고, 4회차(크립키)로 넘어가는 세미나 흐름의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3회차 <후기 비트겐슈타인 - 철학적 탐구(발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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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텍스트가 방대하므로 §138-§242 (규칙따르기 관련 핵심 구간)으로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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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본문: 철학적 탐구 §138-§242
•심화: 비트겐슈타인의 규칙과 사적 언어(크립키) 1-2장 발췌 (약 30p) -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논의를 크립키의 이단적/급진적인 회의주의적 해석으로 심화하는 이유: 4회차에서 <<이름과 필연>>으로 넘어갈 때 자연스럽게 크립키철학의 두 면모를—비트겐슈타인 해석자로서, 그리고 대표적 지시 이론가로서— 동시에 음미할 수 있게 되므로.
#4회차 <크립키 - 이름과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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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세 강에 걸쳐서 약 120p로 콤팩트하지만 소화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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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1·2강 정독 + 3강 선독(필요 논점 중심)
•단, 3강의 심신동일성 관련 논의 등은 세미나에서 비중을 줄여도 무방할 것으로 잠정 판단 중. -
4강은 본 세미나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됨.
#5회차 <Kit Fine - Truthmaker 관련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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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일련의 논문 중 두 편을 선별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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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Truthmaker Semantics (2017, 약 40p) — 핵심
•A Theory of Truthmaker Content (2017, 약 35p) — 보조 -
세미나 커리큘럼 배속 의의: 크립키 이래 분석 형이상학계의 주류 입장이 된 “본질 = de re(대물적) 필연성”(혹은, “본질은 대물적 필연성에 귀속되어 있음”)을 효과적으로 논박하면서, 대물적 필연성과 본질이 서로 다른 귀속 층위를 가짐을 설득력 있게 논증하여 실질적 정의로서의(혹은, 실질적 정의를 통해(서만) 주어지는) 본질이 중요함을 통쾌하게 짚어낸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상대적으로 최신의 분석 형이상학 텍스트임.
#6회차 <Mumford & Anjum - Getting Causes from Power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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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전체 책 약 230p—3주에 전체를 충분히 소화하기는 아쉽지만 과욕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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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1장(Powers(인과관계의 원초적 단위로서 “역량” 개념)의 기본 구조 밝히기), 3장(역량의 발현 원리를 조작적 정의하는 “벡터 모델”), 5장(인과관계의 원초적 양상으로서 “처분적(dispositional)” 성향-양상) 총 세 장을 선별할 예정임. 도합 약 80~90p.
•나머지 챕터는 참고용으로만 참조/활용할 계획임. -
세미나 커리큘럼 배속 의의: 인과관계의 동적 모델을 설득력 있는 논증으로, 또한 그러한 동적 모델의 정량화 가능한 지표들을 합리적인 조작적 정의를 통해 제시하며 나아가 필자(세미나 리더)의 분석 형이상학적 입장과 상대적으로 강한 유사 관계에 있는 분석 형이상학 텍스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