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칸트 원전 번역에서 a priori/transzendental 사례

최근에 관심이 생겨 일본에서 칸트 문헌이 번역될 때에 a priori와 transzendental 이 어떻게 번역되어 왔는지를 알아보고 있는데요, 찾아보니까 구와키 겐요쿠(桑木厳翼)와 아마노 테이유(天野貞祐)의 공역으로 출판된 『철학서설(哲学序說=Prolegomena)』(東亜堂, 1914) 가 원전으로는 최초 번역이고 여기서는 transzendental이 先驗的, a priori가 先天的으로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이 이외에도 아마노 테이유가 번역한 순수이성비판 (이와나미, 1922)에서도 동일하게 번역되어 있고요. 1900년대부터 21세기 이전까지의 번역 사례 중에서 a priori와 transzendental이 저것과 다르게 번역된 사례가 있을까요? 또 21세기에는 두 번역어가 어떻게 번역되는 추세인가요? (해당 문헌 정보도 같이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까다로운 질문이지만 혹시나 아시는 분이 있을까 하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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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zendental의 경우 구키 슈조에 의해 '초월론적'으로 번역되었고, 70~80년대부터 이 번역어가 점차 우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a priori 역시 '선천적'으로 번역되었다가 요새는 '선험적'으로 옮기거나 '아프리오리'로 음차한다고 합니다. (이영철 (2020). 「선험, 선천, 초월」. 『철학사상』, 제75권. 33-52 참조)

보다 자세한 번역사는 추측컨대 백종현, 『동아시아의 칸트철학』(2014, 아카넷)의 제3부 등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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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간행된 <哲学・思想翻訳語事典>의 203~205페이지 쯤을 보시면 상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구글 도서에서 '哲学・思想翻訳語事典 超越論的'라고 입력하시면 204 페이지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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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칸트의 저서 번역은 아니지만, 구와키 겐요쿠는 (칸트의 <철학서설> 번역 이전에) 그의 저서 <哲學史要>(1902)에서 a priori를 '先天的'으로 번역하고, transzendental은 '経験を構成するための先天的形式'(경험을 구성하기 위한 선천적 형식)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先驗的'이라고 번역했고, 이것이 후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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