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이마과이어, 『우선성 유명론』: 5장 - "다자 위의 일자와 그 변형들" 요약 (2)

요약한 텍스트: Imaguire G. Priority Nominalism: Grounding Ostrich Nominalism as a Solution to the Problem of Universals. Springer International Publishing; 2018. pp.89-94

5.1.3 정초된 존재론적 커미트먼트의 원리

우선성 유명론은 모든 존재자나 사실들이 같은 근본성(fundamentality)을 가지지 않는 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존재 물은은 근본적 레벨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정초된 존재론적 커미트먼트의 원리'라고 하며 이를 다음과 같이 정식화 할 수 있다.

"존재한다는 것은 근본적 진리의 속박된 변수의 값이 된다는 것이다."

근본적 진리를 결정하기 위해 우리는 존재론적 정초 개념에 의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평균적인 여성' 예시를 활용할 수 있다. 한 마을의 여성들이 키우는 아이들 수의 평균이 2.4명이라고 해보자. 우리는 "평균적인 여성은 2.4명의 아이를 키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평균적인 여성이 실제 존재자고 2.4명의 아이도 실제 존재자라고 가정해서 '평균적인 여성'이라는 불쌍한 사람이 '.4'의 불완전한 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우리는 이 문장이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 각각에 대한 사실을 종합한 파생된 문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즉 '준희가 아이를 4명 키운다', '영희는 아이를 키우지 않는다' 등 근본적인 사실들을 종합한 파생된 문장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평균적인 여성은 2.4명의 아이를 키운다"라는 문장이 거짓이 아니고 참임을 기억해야 한다. 문장이 참인지의 여부는 그 문장의 근본성을 결정하지 않는다. 여기서 근본적 진리은 임의적이어서는 안되며, 오직 실재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만 근본적 진리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근본성의 기준은 유명론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할지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우선성 유명론에게 있어 제1원리라고 할 수 있다.

5.1.4 문장 대 사실

여기서 중요하게 알아야 할 것은 존재론적 커미트먼트는 문장에 적용되는 것이고 정초는 사실에 대응된다는 것이다. 가령 철수가 30살이고 민수가 10살이라고 해보자. 우리는 여기서 세 가지 문장을 얻을 수 있다.

(1) 철수는 30살이다.
(2) 민수는 20살이다.
(3) 철수는 민수보다 10살이 많다.

여기서 우리는 정초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논리학적으로는 세 문장 모두 주어졌고, 세 문장 중 두 문장을 뽑으면 나머지 하나의 문장을 도출할 수 있기에 의미론적인 근본성에는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선성 유명론에 따르면 (3)의 관계는 (1)과 (2)의 일원적 속성에 의해 정초돼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오직 (1)과 (2)를 양화하는 것만이 존재론적으로 연관이 있고 (1)과 (2)만이 근본적인 사실이다. 추가적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4) 철수와 민수 사이의 나이차는 10살이다.
(5) 철수와 민수 사이의 나이차가 존재한다.

이 문장들은 모두 사실이고, '철수와 민수 사이의 나이차'와 같은 존재자에 커미트먼트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초된 존재론적 커미트먼트 원리에 따르면 이 문장들은 근본적 사실에 관한 것이 아니므로 이 문장들의 존재자를 양화하거나 이 존재자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해서는 안된다.

{(1), (2)}
{(1), (2), (3)}
{(1), (2), (3), (4), (5)}

첫 번째 집합은 근본적인 사실들의 문장의 집합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잉여적이거나 파생적인 문장들을 포함한 집합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 원리로 패러프레이즈의 균형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문장 S와 S* 모두 동등하게 근본적인 경우가 존재한다면, 정초된 존재론적 커미트먼트 원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만 이 원칙에 호소하는 것의 강점은 존재론적 문제를 단순한 언어적 기믹으로 치부하지 않고 존재론적 문제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해결한다는 점이다.

5.2 다자 위의 일자

다자 위의 일자 문제를 다루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문제를 다룬다. 다른 변형까지 다루기 위해 기존의 7개의 문장에 두 개 문장을 더 추가한다.

(1) a와 b는 같은 유형이다/공통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2) a와 b는 모두 F다.
(3) a와 b는 공통의 속성 F를 가지고 있다.
(4) a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5) a는 F다.
(6) a는 속성 F를 가지고 있다.
(7) b는 F다.
(8) a는 G다.
(9) b는 G-아님이다.

다수 위의 일자 문제를 풀기 위해 우선성 유명론은 (a) 존재론적 커미트먼트 문제와 (2) 진리결정자 제공의 문제를 다룰 것이다. 그리고 우선성 유명론은 보다 구체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개별자가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의 의문을 보편자에 호소하지 않고도 풀 수 있다는 점을 존재론적 커미트먼트의 관점과 진리결정자의 관점에서 풀어낼 것이다.

1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