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이마과이어, 『우선성 유명론』: 5장 - "다수 위의 하나와 그 변형들" 요약 (1)

요약한 텍스트: Imaguire G. Priority Nominalism: Grounding Ostrich Nominalism as a Solution to the Problem of Universals. Springer International Publishing; 2018. pp.83-89

개별자와 보편자 문제에 관한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1) 어떻게 다른 개별자들이 같은 본성을 공유할 수 있는가?

(2) 어떻게 같은 개별자가 여러 다른 속성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가?

(3) 어떻게 두 개별자가 유사하면서 다를 수 있는가?

이 문제에 있어서 보편자 실재론자들은 보편자의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한다. 개별자와 속성으로서의 보편자가 따로 존재하고 그렇기 때문에 개별자가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세 가지 문제가 모두 풀린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단순히 실재론자들이 실재에 대해 잘못된 용어를 쓰고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즉, 두 실재가 동일하고 또 동시에 다를 수 있는지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적 동일성과 질적 동일성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할 수 있다. 즉 두 실재는 수적 동일성의 기준에서는 다르지만 질적으로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과이어는 이런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첫 째 인식론적 우회로를 이용해 존재론적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 수적 동일성 전통적으로 질적 동일성의 용어로 정의되어왔고, 질적 동일성은 공유된 속성의 용어들로 정의되어 왔기에, 이런 식의 해결책은 다수 위의 하나 문제가 설명하고자 하는 문제와 연관된다. 즉, 이것을 가정하고 논의를 하는건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유사성과 다름의 문제는 개념적 접근법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5.1 정초지어진 존재론적 커미트먼트


우선성 유명론은 개별자-보편자 문제의 세 가지 질문을 존재론적 정초짓기(grounding)과 커미트먼트 개념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개념들에 대한 보다 깊은 탐구를 진행한다.

5.1.1 존재론적 커미트먼트의 원리


콰인은 '존재에 관하여'(1948)에서 존재론적 커미트먼트의 원리를 제시한다. 이 원리는 존재론적 주장은 우리가 주장하는 이론들과 정합적이어야 한다는 원리다. 이를 일차 술어 논리로 표현하자면 'x가 존재하고 그 x는 F다'로 표현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x에 해당하는 a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에는 커미트먼트하지만 'F-임'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에는 커미트먼트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암스트롱은 콰인이 술어에 부당한 특권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부당한 주장이다. 콰인은 그저 그의 고유한 기준을 제시했을 뿐이다. 그의 기준은 '일차 수준에서 패러프레이즈의 가능성이 없는 참인 문장에서 지시적 역할을 하는 술어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5.1.2 패러프레이즈 대칭 문제

이마과이어는 존재론적 커미트먼트 원리의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패러프레이즈 대칭 문제라고 주장한다. 이 문제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문장 S가 참이고, S가 존재자 E를 양화한다면, 정합성에 따라서 우리는 E의 존재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를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방식을 찾을 수 있다. S를 패러프레이즈 하여 E를 양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S를 패러프레이즈한 S는 존재자 E를 양화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러면 우리는 S와 S 중 어느쪽을 채택해야 하는가?

다수 위의 하나 문제를 표현하는 다양한 패러프레이즈 집합을 제공할 수 있다.

{a는 F, b는 F}

{a는 F & b는 F}

{a와 b는 양 쪽 모두 F}

{a와 b는 F라는 공통 속성을 가지고 있다.}

{a는 속성 F를 가지고 있고, b는 속성 F를 가지고 있다}

{a와 b는 공통 속성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a와 b 양 쪽 모두 F고, 그리고 a와 b는 공통 속성 F를 가지고 있고, a는 F, a는 F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b는 F다.}

이 모든 문장들은 같은 내용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이 문장들은 모두 a와 b가 F라는 사실에 의해 충족되고 이것들을 모두 동시에 말하는 것이 과잉적이라는 것은 모두 동의할만 하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다른 존재론적 커미트먼트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어떤 결론을 내야할지 분명치 않다. 물론 유명론 진영에서는 이것이 바로 보편자 개념을 끌어들여서 다수 위의 하나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근거로 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재론자들은 그것이 유명론자들의 편견에 의거한 주장일 뿐이고, 나아가 실재론자들이 유명론자들은 존재론적 문제를 언어적 기믹의 문제로 축소시키려 한다고 역으로 비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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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위의 하나'를 뜻하는 것이 맞나요? 아니면 '다수 대 하나'인가요?

수정: 앞엣것이 맞나 보군요. 보통 이렇게 번역하나요?

https://plato.stanford.edu/entries/platonism/#OneOverManyArgu

"다자 위의 일자"로 번역하는 경우가 보통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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