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이마과이어, 『우선성 유명론』: 4장 - "술어 귀속과 퇴행: 어떤 측면에서 a는 F인가?" 요약 (2)

요약한 텍스트:

Imaguire G. Priority Nominalism: Grounding Ostrich Nominalism as a Solution to the Problem of Universals. Springer International Publishing; 2018. pp.54-58

이마과이어는 유명론과 실재론의 주요 이론들이 모두 퇴행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1. 유명론적 설명들과 그에 따른 무한 퇴행

1.1 계층 유명론

  • 설명: “a가 F”라는 사실을 “a가 계층 F에 속한다(집합의 원소다)”고 설명한다.

  • 무한 퇴행

    1. a는 F

    2. a는 집합 F의 원소

    3. (a, F)가 다시 상위 차원의 집합합 관계에 포함

    이렇게 집합 관계가 계속 설명을 요구하면서 사슬이 무한히 이어진다.

1.2 술어 유명론

  • 설명: “a가 F”라는 사실을 “a가 술어(또는 개념) ‘F’를 만족한다”로 설명한다.

  • 무한 퇴행

    1. a는 F

    2. a는 술어 ‘F’를 만족

    3. a는 ‘만족한다’라는 술어를 또 만족해야 함

    만족 관계가 새로운 메타 술어로 재등장해, 동일한 퇴행이 계속된다.

1.3 유사성 유명론

  • 설명: “a가 F”를 “a가 이미 F인 b와 유사하다”로 환원한다.

  • 무한 퇴행

    1. a는 F

    2. a는 b와 유사

    3. (a와 b의 유사성)이 (c와 d의 유사성)과 유사

    유사성자체가 또 다른 유사성이 필요해 고차(2차, 3차…) 유사성으로 무한히 이어진다.

  • 개별자 수가 유한하다면 퇴행이 멈출수도 있지만, 로드리게스-페레이라(Rodriguez-Pereyra )가 제시한 것처럼 양상적 실재론과 유사성 유명론을 결합할 시 F를 가진 대상이 가능세계에서 무한히 많아질 수 있으므로, 유사성 퇴행도 멈출 수 없게 된다.

1.4 트로프 이론

  • 설명: a에 F와 G라는 두 속성이 동시에 있을 때, “a 안의 F 트로프와 G 트로프가 함께 공재(compresence)한다”고 설명한다.

  • 무한 퇴행

    1. a는 F

    2. F 트로프와 G 트로프가 공재

    3. 그 공재 관계 자체가 또 다른 층위의 공재 관계에 포섭

    공재라는 관계가 매번 상위 단계에서 새롭게 설명되어야 해, 무한 퇴행이 발생한다.

  • ‘관계짓는 관계(relating relation)’ vs. ‘관계 그 자체(relation in itself)’: 트로프 이론에서 F 트로프와 G 트로프를 ‘묶어’ 주려면, 이들을 연결하는 추가적 관계(관계짓는 관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관계 또한 자체적으로 설명 대상(관계 그 자체)이 되어, 또 다른 상위 차원의 공재 관계로 이어져 퇴행을 일으킨다.

  1. 실재론의 설명들과 무한 퇴행

2.1 초월적 실재론

  • 설명: “a가 F”라는 사실을 “a가 F-임(F-ness)이라는 보편자에 참여(participation)한다”고 본다.

  • 두 가지 해석

    1. 참여 관계의 항(arity)이 매 단계마다 늘어나는 해석

      • 예:

        1. a는 F

        2. a가 F-성에 참여한다

        3. (a, F-성)이 참여^2에 다시 참여한다

      • 참여(Participates)가 2항, 3항, 4항… 점점 자리수가 늘어나고, 각 단계마다 새로운 사실을 형성해 퇴행이 발생한다.

  1. 동일한 2항적 참여 관계가 계속 새로 도입되는 해석

    • 예:

      1. a는 F

      2. a가 F-성에 참여한다

      3. (a, F-성)이라는 복합 개별자가 다음 차원의 참여에 다시 참여한다

    • 이때 (a, F-성) 자체가 하나의 복합적인 항이 되어, 매 차원마다 2항 관계가 새로 등장해 또 다른 근본적 사실을 형성한다.

  • 결과

    어느 해석을 택하든, ‘참여’라는 관계를 추가로 설명해야 하고, 이 설명 자체가 계속 새로운 층위를 요구해 무한 퇴행이 일어난다.

2.2 내재적 실재론

  • 설명: “a가 F”를 “a가 F-성을 예화(instantiation)한다”고 본다.

  • 무한 퇴행

    1. a는 F

    2. a가 F-임을 예화한다

    3. (a, F-임)이 다시 ‘예화한다’라는 관계에 해당한다

    초월적 실재론의 참여와 비슷하게, 예화도 고차(2차, 3차…)로 확대되며 무한 퇴행을 일으킨다.

이마과이어는 이렇게 어떤 이론도 퇴행에 문제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보이고, 결국 "a는 F이다"라는 사실 그 자체가 근본적이라고 주장하는 우선성 유명론이 우위에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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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적인 질문일 수 있지만, 실재론에서 예화 자체는 플라톤적 도식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여 무한퇴행을 막곤 하는데, 이에 대해서 이마과이어의 언급이 있나요? 또 유명론에서는 '속한다', '만족한다'가 무한퇴행으로 이어질지는 몰라도 a라는 개별자를 충분히 설명했다면 그 무한퇴행을 형식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뿐 문제시 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할 수 있지 않나요?

이에 대해 이마과이어가 책의 앞부분에서 언급한 것이 있는데, 이마과이어는 개별자 외에 속성과 같은 것이 실재하는 보편자고 근본적인 범주라면 관계, 과정과 같은 것들은 왜 근본적인 범주, 실재하는 것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지에 대해 실재론자들이 해명을 별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예화를 통해 속성이 개별자를 잘 설명했다고 한들 예화라는 관계에 대해서는 어째서 설명할 필요가 없는지에 관한 추가적인 논증이나 해명이 필요하겠죠. 간단히 말해 속성이 실재한다면 관계, 과정도 전부 실재한다고 인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별다른 이유 없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건 체리피킹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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