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후설의 책을 조금씩 다시 보고 있는데, 이에 관한 고전적인 연구들을 조금 더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우선 『논리 연구 II』(제1~6연구)와 『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I』에 관한 논문으로 한정해서 읽어 보고자 하는데, 관련한 참고문헌 리스트를 보니 대부분 독일어이기도 하고, 뭐가 특히 중요한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일단 펠레스달(Føllesdal)의 잘 알려진 논문("후설의 노에마 개념")이나, 드레이퍼스(Dreyfus)의 책(『후설, 지향성과 인지과학』), 소콜롭스키(Sokolowski)의 책(『후설적 성찰』) 정도가 괜찮아 보이는데, 더 읽을 만한 중요한 "영어로 번역되거나 쓰여진" 논문이나 연구서가 있을까요? 초보적인 글이면 좋지만, 다소 심층적인 분석을 담고 있는 논문도 괜찮습니다.
『논리 연구』와 『이념들』 제1권이면 후설의 초중기 사상이네요. '의미', '지향성', '주관성' 등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지시는지에 따라 참고할 만한 논문의 범위가 크게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도 후설은 아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벨기에 루뱅 대학에서 후설을 전공하셨던 선배분께 Rudolf Bernet, Ullich Melle, Nicolas de Warren, Julia Jansen, Dan Zahavi, David Carr가 주도적인 후설 연구자들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분들의 논문들을 중심으로 글을 찾아보시면 어떨까 해요.
Bernet, Welton, Zavota가 편집한 Edmund Husserl: Critical Assessments of Leading Philosophers라는 앤솔로지 시리즈도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 해요. 저는 여기에 투겐트하트의 글이 실려 있어서 뒤적여보게 되었는데, 위의 Bernet이나, 언급하신 Dreyfus와 Føllesdal이나, 그밖의 저명한 후설 연구자들의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더라고요.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주셔서 어깨가 으쓱(?)한 마음에 하나 더 추천하자면, 저 앤솔로지의 제4권에 실려 있는 투겐트하트의 "Phenomenology and Linguistic Analysis"와 투겐트하트의 Traditional and Analytical Philosophy의 제9장 "Husserl's Theory of Meaning"과 제10장 "Collapse of the Traditional Theory of Meaning"이라는 글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후설의 『논리 연구』에서 제시된 의미 이론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인데, 현상학 전공자분들은 투겐트하트에게 반대하시겠지만, 저는 투겐트하트가 제기하는 후설 비판이 아주 결정적인 비판이라고 봐요. (이 주제와 관련해서 논문을 하나 써 놓은 게 있는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정식으로 출판을 못하고 있네요ㅠㅠ)
몹시 궁금해지는 글이네요. 이것도 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https://www.uky.edu/~rsand1/syllabi/PHI715_2015F%20Syllabus.pdf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도움 되실까 해 적습니다. 5연구의 경우 후설 자신의 견해와 그가 거부하는 견해를 구별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Quentin Smith의 1977년 논문 'On Husserl's Theory of Consciousness in the Fifth Logical Investigation'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6연구의 경우 특히 범주적 직관과 관련해 국내에 '이종우' 선생님께서 많은 연구를 해주셨습니다. 한편 이념들 첫 번째 권의 경우 YOUN 님께서 이미 많이 추천을 해주신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만약 고전적인 해석에 더해 보다 최근의 연구 경향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인격과 육화, 상호주관성, 질료 자체의 지향성 등 후기 후설 현상학의 맹아들이 예비적 형태로 드러나있으며, 그 이유에서 당장은 훨씬 각광 받고 있는) 두 번째 권을 첫 번째 권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