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Süddeutsche Zeitung)
오늘 (독일 현지 시간 3월 14일 토요일)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 널리 알려진 위르겐 하버마스가 96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대가 철학자들이 요사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마음이 조금 싱숭생숭 합니다.
오늘 (독일 현지 시간 3월 14일 토요일)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 널리 알려진 위르겐 하버마스가 96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대가 철학자들이 요사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마음이 조금 싱숭생숭 합니다.
저도 뉴스를 봤습니다. 거인의 별세 소식은 이상하게 싱숭생숭한 느낌을 주네요.
하버마스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20세기에 족적을 남긴 두 철학자, Susan Haack와 Dagfinn Follesdal도 최근에 별세했습니다.
저도 몇 시간 전에 브라이언 라이터의 블로그에서 소식을 접하고 이곳과 톡방들에 올릴 생각으로 짧은 글을 하나 썼는데 다른 분들이 먼저 소식을 올려주셨네요. 그 글 그대로 복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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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라이터가 완곡하게는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마르쿠제로 대표되는 초기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과 영어권 전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규범적 도덕 및 정치 철학으로의 그것의 현대적 발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평하고 직설적으로는 "서구 마르크스주의를 부르주아 실천 철학으로 붕괴"시킨 인물 중 한 명이라고 평한 위르겐 하버마스가 지난 3월 14일에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나는 브라이언 라이터의 평에 동의하고 싶지만 소위 '규범적 턴' 후의 하버마스의 생각들을 아주 큰 윤곽 말고는 모른다. 그러나 그 평에 동의하는 이들이라도 독일 사회학에서의 실증주의 논쟁에 기고한 글들, <이론과 실천>, <인식과 관심> 등과 같은 그 턴 전의 그의 작업들에서는 배울 점들이 있을 것 같다. 새파랗게 젊었을 때, 재미 없는 문체에도 불구하고 감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 서너 달 동안 그의 학자로서의 일생과 성취를 짚어 보는 온갖 수준의 글들이 거의 전 세계 신문들과 인문사회 학술지들에 실릴텐데, 한국에서 누가 영어로 된 글들좀 안 읽어도 되게 해주면 좋겠다. 대중적 수준과 학술적 수준에서 각 한 사람씩 두 사람이 필요하다.
정말 존경스러운 철학자였는데, 이제 떠나셨네요. 대학원 초년생 시절에 하버마스의 『진리와 정당화』를 읽고서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버마스처럼 강철 같은 글을 쓰고 싶어서 언제나 노력하였을 정도로, 적어도 저한테는 하버마스야말로 철학적 글쓰기의 모범을 제시한 인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