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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s on Technology, Learning, Life, and Text-editor

하지만 말할 필요도 없이 레오나르도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구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 월터 아이작슨

그의 하루는 단순하다.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만 두드린다. 마우스는 거의 건들지도 않는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Emacs 뿐이다. 아. 가끔 Firefox 도 사용한다. 카카오톡을 하지 않으니 항상 휴대폰은 조용하다. 그 외에 다른 소셜 서비스도 하지 않는다. 딥 워크를 사랑하는 디지털 미니멀리스트이다.

물론 그가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빈수레가 요란한 삶을 살았다. 반복되는 좌절은 그를 무기력한 패배자로 낙인 찍었다. 그가 고통으로부터 배운 것은 단 하나 글쓰기였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가장 힘든 감정도 글로 쓰면 견딜 수 있는 무언가가 된다. 쓰는 행위 안에 치유의 힘이 있었다.

이제 그는 안다. 삶이 그에게 주는 질문 말이다. 이제 주의-집중의 문제는 모두의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삶으로 겪은 바를 하나 하나 정리해야 한다. 그의 글쓰기 목적에는 치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지식을 확장하는 방법까지 나아가야 한다. 단순히 기억 도구에서 시작하여 창조의 도구로 완성 되어야 한다. 평생 함께 할 동반자여야 한다. 창조하는 이에게는 은퇴는 필요 없다.

분명 그는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때론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그는 분명 온전치 못하다. 그럼에도 오늘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왜 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그의 길에 자기가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고통을 겪는 또는 겪게 될 이들에 대한 연민 뿐이다. 특히 아이들... 그렇게 그는 다시 새벽에 일어난다.

그의 오늘은 고요함에서 온다. 그 안에서 지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