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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플라톤 초창기 대화편은 '문학적인 맛'이 강해서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편입니다.
다만 하나의 주제 (예컨대, "용기란 무엇인가?" - 라케스? 뤼시스? 제목이 헷갈리네요)를 놓고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작품들이기에 플라톤 철학의 큰 얼개를 보여준다 하기에는 뭐한 부분들이 있죠.
(문의해주신 <이온>은 통상 초기 대화편으로 분류됩니다.
플라톤의 대화편이 어떤 스타일인가?, 라는 문학적 - 흥미 위주의 접근이라면 괜찮은 선택이지만, 철학을 공부한다 하기에는 플라톤 철학에서 굉장히 사소하다면 사소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 책이죠.)
그래서 보통 플라톤 철학을 공부한다 할 때는 중기 - 후기 대화편들을 많이 추천해주십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는 <고르기아스>와 <파이돈>이 문학적인 맛과 철학적인 깊이가 모두 있기에 가장 좋아하고 추천하는 입문서입니다. (이에 비해 <국가>는 철학적으로는 훨씬 중요할진 몰라도 재미있게 읽은 적은 없네요.)
나아가 후기는 단 한 권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없습니다. (<법률>, <테아이테토스>, <티마이오스> 등등)
대화편의 형식이지만, 사실상 논문에 가까운 내용들이라서....읽다보면 오히려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을 더 들게 한 대화편들이었죠. (그렇지만 철학적 내용만 따지고 보면 훨씬 더 중요한 대화편이들이긴 합니다.)
독서의 목적과 본인의 흥미 포인트 등등을 고려해서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읽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