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철학을 공부하며 제 삶이 소위 말하는 ’거짓 화해 상태‘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으며, 모르던 상태보다 알게된 지금이 ‘낫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마냥 행복하지도,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적어도 행복이랑은 거리가 좀 멀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물질적 소유의 삶이나 도구적 이성에 대해 평소에 머리로 아무리 비판하더라도, 가끔은 그런 것에 끌리게 되고, 또 그런 스스로를 볼때 자괴감이 심하게 옵니다. 또 다른 예로, 돈 안되는 철학 공부를 하다보니 항상 친구들이 1차를 사주고, 예의상 2차는 제가 사는데 그 때에도 통장잔고를 확인해야하는.. 이럴때면 정말 공부를 그만두고 싶어요. 돈 없어서 공부를 관두겠다고 말했는데 붙잡은 지도교수님이 정말 미울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