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끼리 <목소리와 현상>을 읽는 스터디를 꾸리려고 합니다. 본래는 <논리 연구>를 읽고 나서 읽으려고 했으나, 번역이 부정확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 안은 기각하였습니다. 혹시 도움이 되는 해제나 꼭 읽어야 하는 참고문헌아 있을런지요.
더불어 <존재와 무>나 <존재와 시간>을 읽을 때 그러한 해제나 참고문헌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어면 가장 좋지만, 영어 텍스트도 좋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19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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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변에 항상 추천하고 다니는 책 중 하나가 카푸토의 『포스트모던 해석학』입니다. 카푸토는 저명한 하이데거 연구자이고 데리다 연구자인 만큼,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신뢰하고 읽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저로서는 카푸토만큼 평이한 어조로 하이데거와 데리다를 해설하는 사람을 아직 접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카푸토 본인이 (‘약한 사유‘와 ‘약한 신학‘이라고 요약되는) 현대 해석학 사조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카푸토의 제자이면서 카푸토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철학자 중 제임스 스미스가 있습니다. 스미스의 데리다 연구서 중 하나가 국내에도 번역되었는데, 아직 제가 읽어보지는 못하였지만 이 책도 아마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미스 역시 글을 재치 있고 평이하게 쓰는 철학자이고, Devil Reads Derrida 같은 흥미로운 책들을 써낸 뛰어난 데리다 연구자로도 잘 알려져 있고, 또 (자기 스승인 카푸토처럼) 스미스도 본인부터가 소위 ‘급진정통주의‘라고 하는 그리스도교 철학 사조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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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연구>는 난이도가 몹시 높은 책입니다. <목소리와 현상> 을 읽기 위해 <논리 연구>를 선행해서 읽기 시작한다면 다음 선행하는 책이 생기게 되고, 무한히 지연되는 '차연' 을 몸소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부생 수준이라면 김민호 선생님의 글을 참고하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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